<법칙 1>

동물의 세계로 본 세상
바닷가재를 먹어본 적 없는 사람은 바닷가재에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맛만큼이나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갑각류라라고 화자는 설명한다. 바닷가재는 뇌 내 신경 세포인 뉴런이 커서 신경계를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이런 특징 때문에 과학자들은 신경회로를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다. 그 결과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의 뇌와 행동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바닷가재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 수렵과 채집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 바닷가재에게도 인간만큼이나 안락한 보금자리가 필요한 것이다. 안전한 보금자리는 적고 그런 곳을 원하는 바닷가재는 많기 때문에 좁은곳에서 얼마 안되는 부스러기를 두고 다퉈야 할수도 있다. 그런곳을 발견하면 경쟁자들에게 자기 영역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죽기 살기로 덤벼든다.
영역이 중요하지만 좋은 영역은 항상 부족하다. 그래서 좋은 영역을 찾아야 하는 동물의 세계에서 충돌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충돌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진다. 좋은 은신처를 찾아 탐험하는 바닷가재들은 결국 서로 마주친다. 학자들은 외톨이로 자란 바닷가재도 다른 바닷가재와 마주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방어와 공격을 위한 행동이 바닷가재의 신경계에 심겨 있다는 뜻이다.
승자와 패자
싸움에서 패배한 바닷가재는 더 싸우려 들지 않는다. 싸우는 동안 보여준 패기 넘치던 공격성은 사라지고 싸우려 하지 않는다. 패배한 경재자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는다. 그 바닷가재의 뇌구조는 완전히 해체되어 약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뇌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완전한 해체와 재형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랑을 잃거나 직장 혹은 사업에서 큰 실패를 겪은 후 고통스러운 변화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영역의 지배자에서 패배자로 추락한 바닷가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뇌 화학 즉 신경 화학적 관점에서 패배한 가재와 승리한 가재는 크게 다르다. 승리하면 세로토닌 비율이 높아지고, 패배하면 옥토파민 비율이 높아진다.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 영역 다툼에서 패한 바닷가재가 용기를 되찾고 다시 싸움에 나설 때 승률은 오히려 패배할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승리한 가재가 다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바닷가재의 우두머리 수컷은 최고의 사냥터를 독점하다시피 하며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암컷의 구애를 받는다. 수컷 바닷가재가 성공해야 할 이유는 분명해진다.
인간과 바닷가재의 연관성
인간사회가 그렇듯 바닷가재의 세계에서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 인간사회의 경우 상위 1퍼센트의 자산이 하위 50퍼센트의 자산 총액과 비슷하다. 상위 85명의 부자가 하위 35억 명의 재산을 모두 합한 금액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잔혹한 분배가 경제 영역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원칙을 프라이스의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1963년 물리학자이자 과학사학자인 데릭 존 데 솔라 프라이스가 이 원칙을 과학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세로축에는 사람의 수 가로축에는 자원이 표시되는 L자 모양의 그래프로 표현된다. 이와 관련된 기본적인 원칙은 훨씬 오래전에 발견되었다. 20세기 이탈리아 경제학자이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부의 분배에 이런 원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파레토 분포라고 한다. 실제로 이런 불평등한 분배 원칙은 정부 형태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연구된 모든 사회에서 적용되는듯하다.
그럼 대체 바닷가재 이야기와 인간의 인생법칙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자신감과 용기를 찾은 우리는 스스로의 약점과 강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좁고 험한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면서도 그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싸움에서 승리한 바닷가재를 생각해야 한다. 3억 5천만 년 동안 이어져온 삶의 지혜를 가진 가재를 보고 똑바로 서라 가슴을 펴고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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